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행사 광주·전남서 잇달아(종합)
추모 전시·촛불 문화제·미사·민중대회 24일까지
(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고(故) 백남기 농민의 1주기 추모행사가 18일 광주와 전남에서 열렸다.
추모행사는 광주 망월동 옛 묘역 추모미사와 추모 사진전, 촛불문화제 등이 24일까지 이어진다.
백남기 농민 1주기 광주전남추모대회 광주준비위원회는 18일 광주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추모 공연과 기록전시를 열었다.
놀이패 신명의 오숙현 배우, 민중가수 류의남이 고인을 추모하는 춤사위를 선보이고 노래를 불렀다.
백남기 농민의 부인 박경숙씨는 전시 개막행사에 참석해 "남편을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백남기 농민이 마지막으로 입었던 옷, 손때 묻은 꽹과리와 옛 사진, 평소 읽던 책 등이 나왔다.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 광주준비위는 오는 24일 고인 묘소가 마련된 북구 망월동 5·18 옛묘역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추모 미사와 민중대회를 이어간다.
전남에서도 고인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잇따랐다.
백남기전남투쟁본부는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1주일 동안을 백남기 농민 1주기 주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다"며 "고인을 되새기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투쟁본부는 도청과 전남 22개 시·군청에서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 사진전을 개막했다.
21일에는 시·군별로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대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은 1년여간 투병 끝에 지난해 9월 25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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