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부영그룹에 임대료 인상률 2% 초반 조정 요구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시가 부영그룹 임대아파트 고액 임대료 논란과 관련, 회사측에 임대료 인상액을 2% 초반대로 재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승수 시장은 12일 전주시로 찾아온 부영그룹 봉태열 고문, 이기홍 사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임대료 인상 폭 인하와 신속한 하자보수, 복리편의시설 확충 등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현장에 가보면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수백 개의 하자가 발생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서민들을 무시한다는 생각밖에 들 수 없다. 묵과할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시급한 개선을 촉구했다.
김 시장은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인상 상한선은 임대사업자의 배불리기 보다는 서민들의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서 "임대료 인상 상한선이 주변 시세와 물가 인상수준 등을 반영해 상식선에서 결정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봉 고문은 "하자 문제에 대해서는 그룹의 회장님도 잘 알고 계신다"면서 "전주시의 요구사항을 회장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부영그룹이 2015년 전주시 하가지구 임대아파트의 하자보수 늑장과 임대료 인상 상한선 논란으로 주민과 갈등을 빚자 전주시는 이의 개선을 요구하며 개선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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