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75% "도 '청년연금'사업 추진 찬성"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추진하는 청년연금 등 청년(만18∼34세)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사업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민의 75%가 이 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도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도정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5%가 '일하는 청년연금'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21%에 그쳤다.
특히 사업 수혜 대상인 20대와 30대의 찬성률은 88%와 82%로 높았고, 60대 이상 응답자의 찬성률도 64%에 달했다.
도의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도민 69%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 지원에 대한 찬성률도 66%로 나타났다.
도의 이 사업들은 남경필 지사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청년 일자리 대책'이다.
이 가운데 '청년연금'은 도내 거주 청년근로자가 도내 중소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할 경우 자부담금, 도비지원금, 퇴직연금을 합쳐 1억원의 목돈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 '청년 마이스터 통장'은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간 월 30만원씩 임금을 지원하는 사업이고, '청년 복지포인트' 사업은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해 10만 명에게 연간 최대 120만원 상당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 사업에 대해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등은 '내년 도지사 선거를 위해 졸속으로 계획된 사업'이라며 도의 2차 추경안에 반영된 관련 예산 205억원을 해당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했다.
이런 가운데 12일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3가지 사업 중 2개를 수용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번 도정 여론조사는 지난 9일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이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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