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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좋으니 빨리 팔자"…대낮 빈집털이 母子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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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좋으니 빨리 팔자"…대낮 빈집털이 母子 절도범

엄마는 훔치고 아들은 도주 운전…생계형 아닌 대출금 갚으려고

(영월=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60대 엄마는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30대 아들은 밖에서 대기하다가 어머니를 태워 함께 도주한 모자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영월경찰서는 낮 시간대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63·여)씨를 구속하고 A씨의 아들 B(34)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모자지간인 A씨와 B씨는 지난 7월18일 오후 4시 30분께 영월군 영월읍 C(31·여)씨의 빈집에 들어가 31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최근까지 주로 낮 시간대 출입문이 잠기지 않은 빈집에 들어가 4차례에 걸쳐 모두 1천3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어머니 A씨가 빈집에서 금품을 훔쳐 나오면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들 B씨는 어머니를 태우고 달아나는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머니 A씨는 절도 전과가 여러 차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지만, 아들은 내가 귀금속을 훔치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요즘 금값이 좋으니 빨리 팔아넘기자'라는 모자간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생활비 마련을 위한 절도라기보다는 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에 빚진 대출금을 갚느라 범행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모자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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