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반석 결승골' 제주, 광주 1-0 꺾고 2위 도약
이창민 후반 초반 퇴장…10명으로 승점 3점 챙겨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적 열세에도 광주FC를 잡고 2위로 도약했다.
제주는 2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광주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23분 터진 오반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제주는 15승 5무 7패(승점 50)로 울산 현대(승점 48)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뛰어올랐다.
제주가 2위에 오른 것은 지난 5월말 이후 3개월 말이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54)와도 승점 4점차로 좁혔다. 최근 7경기에서 6승 1무의 완연한 상승세다.
광주는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남기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김학범 감독 체제가 들어섰지만, 두 경기째 승점을 쌓지 못했다.
5연패에 빠지며 4승 7무 16패(승점 19)로 여전히 최하위다.
지난 5월 제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13라운드가 연기되면서 이날 치러졌다.
제주는 이날 '중원의 핵'인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9일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한 탓이다.
그러나 제주는 밀리지 않았다.
전반 21분 김원일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어 2분 뒤 상대 진영 왼쪽에서 찬 코너킥 상황에서 최오백이 골대 정면으로 올린 크로스를 오반석이 헤딩슛으로 꽂아넣었다.
제주는 후반 들어 위기를 맞았다.
후반 7분 만에 이창민이 상대 발목을 밟는 장면이 비디오 판독 결과 드러나면서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제주는 승점이 '절박한' 광주의 파상 공세에 밀렸다. 그러나 광주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를 빗겨가면서 위기를 넘기며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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