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킹만서 군사훈련말라" 베트남 항의에 "합법적 훈련" 일축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중국이 자원 탐사에 이어 군사훈련까지 예고하고 나서자 베트남이 외교경로를 통해 항의한 가운데 중국은 이번 군사훈련이 합법적인 훈련이라며 일축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례와 법에 따라 사전에 항행 경고를 발표했다"며 "이번 훈련이 국내법과 국제법, 국제 관례에 따라 진행된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인민해방군은 연례 훈련 계획에 근거해 남중국해 서북부 해역에서 관례적으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며 "해당 해역은 중국이 관할하는 해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관련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없다"며 "유관 국가가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중국의 통킹만 인근 군사훈련 발표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중국은 남중국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중단하고 반복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항 대변인은 자국 주재 중국대사관에 베트남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혀 강력히 항의했음을 시사했다.
중국 해군과 해양경비대는 지난해 8월 베트남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베이부만(北部灣·베트남명 통킹만) 인근 해상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한 데 이어 올해에도 같은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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