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박물관 '새롭게 보는 하와이 한인 독립운동' 자료展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미국 하와이 한인들의 독립운동 사례와 생활상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조우성)의 분관인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오는 5일부터 12월 3일까지 '새롭게 보는 하와이 한인 독립운동 자료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2017 특별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하와이 한인 독립운동사', '하와이 사람들', '하와이와 대한민국, 인천' 등 3가지 주제로 나눠서 마련됐다.
한국민에게는 1902년 인천 제물포항에서 103명이 갤릭호에 승선해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1905년까지 7천400여 명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건너간 것이 이민의 시작이었다.
박물관은 이민 초기 민족단체 자강회(自强會)의 협회보였던 '자신보(自新報)' 창간호와 독립운동가로 하와이 이민 증언록인 '포와유람기'를 쓴 현순의 자서전 '현순자사'(玄循自史) 진본 등을 이번에 처음 공개한다.
먼저 하와이로 건너간 한인 남성의 증명사진 1장만 보고 태평양을 건너온 '사진 신부' 이야기와 독립운동에 앞장선 '대한부인구제회' 등 한인 여성들의 활동, 기독교와 천도교 등 종교단체의 민족운동, 김승율·김도라 부부 등 10명의 초창기 독립운동가 등도 자세히 언급한다.
하와이 한인들의 성금 등을 바탕으로 설립된 인하대학교가 인천과 하와이의 앞글자를 따와서 지어진 유래 등도 소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하루 12시간 농장에서 일하며 번 돈을 독립운동 자금에 보탰고, 자녀들 교육에도 헌신해 거주국에서 모범적으로 성장한 한인들의 초창기 모습을 사진과 유물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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