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환경규제 대응' 머리 맞댄다…해수부·관계기관 MOU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제사회의 선박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관계기관이 협력을 강화한다.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1일 부산 한국선급 본부에서 선박안전기술공단(KST), 한국선급(KR)과 '국제 선박 대기오염물질 배출규제 대응 및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고 31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선박 대기오염 관련 배출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현재 국제 운항 선박은 IMO 국제협약에 따라 황산화물 함유 비율이 3.5% 이하인 선박유를 쓰고 있는데, 2020년부터는 함유비를 0.5% 이하로 조정해야 한다.
선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CO₂)도 2025년까지 2013∼2014년 대비 30% 절감해야 한다.
이런 추세에 맞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국가 차원의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기술 개발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시장 규모가 작고, 해운업 불황까지 겹치며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국가 차원의 연구·기술 개발, 투자 확대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 IMO 규제 관련 공동연구 ▲ 정부 대기오염물질 종합관리시스템 구축 ▲ 선박 대기오염물질 저감기술 개발 ▲ 선박 미세먼지 실측 시스템 구축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반기마다 실무협의회를 열어 이를 점검하고, 민간 연구도 지원한다.
박광렬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해운·조선업계, 기자재업계 등으로 업무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