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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조원대 차량 조명업체 'ZKW' 인수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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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조원대 차량 조명업체 'ZKW' 인수 추진(종합)

LG전자 "인수 확정사항 없어"…조회공시 답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정성호 기자 = LG전자[066570]와 ㈜LG[003550]가 1조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는 최근 ZKW의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르면 내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거래의 규모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이날 인수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미래 성장사업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으며, ZKW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ZKW는 1938년 설립된 헤드라이트 등 차량용 조명을 생산하는 업체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볼보,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0년 매출액은 2억8천만 유로였으나 지난해엔 3.5배로 껑충 뛰며 9억6천850만 유로(약 1조3천138억원)로 늘었다.

차량용 조명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ZKW와 SL코퍼레이션, 이치코 등 3개 사가 과점하고 있는 구조다. LG전자가 ZKW를 인수하면 단숨에 이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가 된다.

LG전자가 ZKW를 품에 안을 경우 LG그룹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13년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전장 사업을 강화해왔다.

또 LG화학[051910]은 전기차용 배터리, LG디스플레이[034220]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108670]는 차량용 내외장재 등을 생산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올해 3월 9조원이 넘는 금액에 미국의 전장업체 하만(Harman)을 인수하는 등 전자업체들이 전장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찍어 육성하는 중이다.

sisyphe@yna.co.kr,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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