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수하며 포수 수비의 중요성 다시 한 번 깨달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진갑용(43) 한국 야구대표팀 배터리 코치는 들뜬 표정으로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빨리 입고 싶다"고 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현역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진 코치는 이제 대표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는다.
28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선동열(54)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예비엔트리 선정 회의를 한 뒤 만난 진 코치는 국가대표팀 코치라는 자리에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회가 빨리 왔다.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진 코치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최정상급 포수로 인정받았고 대표팀에 자주 뽑혔다. 1997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뒤에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006년 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2015년 8월 은퇴한 진 코치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전력분석원으로 일하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 배터리 코치로 일했다.
코치 연수를 마무리할 즈음, 선동열 감독이 진 코치에게 대표팀 배터리 코치 자리를 제안했다.
진 코치는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현역 시절에도 대표팀에 뽑혔을 때 자긍심을 느꼈다"라며 "지금은 또 다른 감정을 느낀다. 감개무량하다"라고 했다.
현재 포수는 한국 대표팀의 약점으로 꼽힌다.
리그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30·두산 베어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진 코치는 "좋은 포수를 찾는 게 내 주요 업무"라며 "좋은 선수를 찾고, 그 선수가 대표팀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KBO리그 최정상급 포수였던 진 코치는 1년여의 일본 코치 연수 기간에 시야를 더 넓혔다.
진 코치는 "일본에서 포수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일본 포수들은 한 번 실수하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집착하고 파고든다. 결국, 비슷한 실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한국 야구만의 장점도 있다. 내가 보고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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