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이보미, 하이원오픈 1라운드 공동선두
2위에 1타 앞선 5언더파 67타…파3 14번 홀에서 홀인원
(정선=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이보미(29)가 13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향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이보미는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천5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보미는 최유림(27)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오랜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의 이보미는 2011년부터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끝난 CAT 레이디스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것을 비롯해 통산 21승을 올렸다.
국내 대회 출전은 작년 7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3개월 만이다. 국내 대회 우승은 2010년 10월 KB국민은행 스타투어가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는 첫날인 지난 24일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1라운드가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이보미는 전날 1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9번 홀까지 1언더파를 친 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1라운드 남은 경기를 재개했다.
10번 홀(파4) 두 번째 샷부터 시작한 이보미는 12번(파4)과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각각 홀 2m 가까이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1타씩을 줄였다.
그리고 150야드(137m) 파3 14번 홀에서 티샷을 그대로 홀 속에 집어넣었다.
8번 아이언을 잡고 친 공은 홀 2m 앞에 떨어진 뒤 홀로 빨려들어갔다. 홀인원 부상으로 3천500만원 상당의 고급 침대세트가 주어진다.
단숨에 2타를 줄인 이보미는 17번 홀(파4)에서는 7m짜리 긴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6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18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최유림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013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투어 통산 5승의 이승현(26)과 투어 3년차 김지수(23)가 4언더파 68타로 이보미를 쫓고 있다.
이보미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시즌 3승의 김지현(26)은 장하나(25) 등과 함께 2오버파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예진(22)은 6오버파 78타로 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지난해 KLPGA 대상을 수상한 고진영(22)이 2언더파 70타를 치며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상금 순위 2위,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이정은(21)은 이븐파로 공동 13위를 달리고 있다.
이보미와 함께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강수연(41)은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기록하며 4오버파 76타 공동 6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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