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삼국시대에 한강유역 방어를 위한 거점이었던 불암산성 복원과 국가문화재 지정이 추진된다.
서울 노원구는 경기도 남양주시와 공동으로 불암산성 복원을 위한 시굴조사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산성 출입문 추정 지역, 저수시설과 성벽·건물지 윤곽 등을 확인하는 조사다.
노원구는 내년부터 발굴 조사를 확대해 성벽·출입문을 복원하고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2010년 서울시 기념물 제32호로 지정된 불암산성은 불암산 제2봉(420.3m) 꼭대기에 있다. 삼국시대 석축 산성의 전형을 보여준다.
임진왜란 당시엔 고언백 장군이 양주에서 장사를 모집해 불암산성에 진을 쳐 왜병을 물리쳤다. 고언백 장군의 수비로 태릉 등 여러 능이 보호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불암산성은 고대 교통로와 삼국의 영역 확장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사 유적"이라며 "시굴조사로 가치를 입증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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