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공백' 아주대, 2학기도 직무대행 체제
"신임 총장 선출 시기·절차 등 심사숙고"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김동연 전 총장이 새 정부의 경제부총리로 옮겨가면서 초래된 아주대의 총장 공백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아주대학교는 지난 6월부터 총장직무대행을 맡은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2학기에도 직무대행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학교 규정에 따르면 총장이 궐위되거나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사정이 있으면 이사장이 지명하는 부총장이 총장의 직무를 대행한다.
아주대학교는 김 전 총장이 지난 5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돼 다음 달에 사퇴하면서 총장 자리가 빈 상태다.
2015년 2월 1일 아주대 제15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 전 총장의 원래 임기는 2019년 1월 31일이었다.
전임 총장을 선출할 당시 학교법인 이사회는 '천거위원회'를 만들었다.
법인과 대학평의원회, 동문과 지역 외부인사 등 8명으로 구성된 천거위원회가 교내외 총장 후보자들의 자격을 검증하면 이사회가 이를 토대로 총장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차기 총장도 천거위원회를 통해 선출될지는 미지수다.
학교는 신임 총장 선출 시기와 세부적인 절차 등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 관계자는 "신임 총장을 뽑은 뒤 발생할 부작용이나 반발을 최소화하고 절차 등의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 심사숙고하고 있다"라며 "2학기도 총장이 공석이 되면서 '업무 공백 우려가 없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학교의 조직 체계를 잘 가동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이사회가 올겨울에 예정돼 있는데, 그때 신임 총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기 위해선 2학기에 구체적인 총장 선출안이 발표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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