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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드라마 등 日문화 전파사업 "잘 안 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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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드라마 등 日문화 전파사업 "잘 안 풀리네"

동영상 서비스 미국에 밀리고, 영화도 옆걸음질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정부가 애니메이션·영화 같은 일본문화(일류·日流)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는 이른바 '쿨재팬' 사업이 부진해 답답해하는 기류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방송 콘텐츠 수출액은 2010년도 66억 엔에서 2015년도에는 288억 엔(약 2천980억 원)까지 늘어나기는 했다. 그런데 70%가 애니메이션인 것이 문제다.

드라마나 패션, 서적 등 등은 제자리걸음이 계속됐다. 음악도 일부 아티스트는 해외에서 인기가 있지만 한국 등에 비교하면 그 성장속도가 현저하게 뒤처진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일본정부는 2013년 관민펀드인 쿨재팬기구(해외수요 개척지원기구)를 광고회사, 금융기관 등 15개 기업과 공동으로 설립했다. 기구가 선도하는 일본문화 해외 전파를 성장전략의 하나로도 삼았다.

일본정부가 300억엔, 민간이 75억엔을 출자해 펀드를 발족했다. 출자금은 1천억엔까지 늘릴 방침이다. 그런데 애니메이션 이외의 문화 콘텐츠가 해외에서 제대로 먹혀들지 않아 일본문화 확산이 정체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일본 정부나 쿨재팬기구 관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조사회사 닐슨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2015년 일본산 애니메이션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DVD 판매를 처음 웃돌았다고 한다. DVD 판매의 감소를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충했다. 그러나 애니매이션 외에 다른 콘텐츠는 침체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예를 들면 일본 영화의 수출액은 연 80억엔 전후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현상을 타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서적 분야에서는 일본출판판매가 해외에서 자사 출판을 시작했다.

고단샤(講談社) 등도 태국에 애니메이션·만화 전문점을 출점했다. 음악에서는 쿨재팬기구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자회사 Zepp홀네트워크와 아시아 8개 도시에 라이브시설 건설을 계획했다.




잘 나가던 애니메이션은 다시 주춤거린다. 반다이남코홀딩스는 해외 애니메이션 동영상 스트리밍사업을 10월 접는다. 쿨재팬기구도 10억엔 출자한 '올재팬' 체제 사업이지만 미국에 밀렸다.

계획대로 유료회원이 늘지 않아서다. 우량콘텐츠를 가진 기업들이 반다이남홀딩스 계열회사보다는 넷플릭스나 Hulu 등 회원 수가 많은 미국 스트리밍사업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한 악순환의 영향이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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