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秋의 과거정부 사법부 판결 비판은 이분법적 사고"
"5·18때 전투기 출격대기 증언 진실 밝혀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기소와 재판이 잘못됐다'고 말한 것을 두고 "과거 정부의 사법부 판결까지 겨냥하는 것은 이분법적 사고의 전형이자 배격하고자 하는 구악 중의 구악"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혼란과 무질서를 부추기는 여당 대표의 퇴행적 인식을 비판하고 각성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한명숙 전 총리가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기소와 재판 모두 잘못됐다는 식으로 추 대표가 말했다"며 "이는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정보원의 과거 선거개입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여론조사 실태가 드러났다"며 "국정원은 정보기관으로서 천문학적 자금 지원을 받고 활동의 비밀 보장이 되는데 이런 점을 악용해 천인공노할 범죄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연히 국정원 자체의 뼈를 깎는 반성과 개혁은 물론이고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 명목으로 혁신을 넘어서 정권 차원의 국정원 길들이기를 해서는 안 된다"며 "적폐를 청산한다면서 적폐가 돼서는 안 된다. 적폐에는 좌우가 없고, 국정원 개혁을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정상회담 문제와 관련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운전대를 잡았다고 했지만, 해결의 키는 중국"이라며 "대통령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조속히 추진해 양국 간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촉구한다"고 김 원내대표는 밝혔다.
그는 아울러 "보도에 따르면 1980년 광주 5·18 운동 당시 광주, 김해, 성남 등에 위치한 공항에서 폭탄을 장착한 전투기가 출격대기 중이었고, 5·18 관련 작전이 진행됐다는 증거와 증언이 나왔다"며 "문재인 정부는 당시 작전 진행과 관련한 진상 조사를 조속히 착수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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