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9년뒤 1인가구 대세' 전망…"사회 문제" vs "개인 선택"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9년 뒤면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가 부부·자녀 가구를 앞지르고 대세가 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서는 '큰 사회적 문제'란 우려와 '개인의 선택에 따른 현상'이라는 평가가 엇갈렸다.
22일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15∼2045년'을 보면 1인 가구는 2019년이면 809만8천가구(36.3%)까지 늘어 국내에서 가장 흔한 가구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가구의 일반적 형태가 부부와 아이가 있는 모습이었는데, 저출산 및 고령화가 지속하며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얘기다.
네이버의 사용자 'toms****'는 "경제학적으로든 인구학적으로든 나라가 망해간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웃으며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털 다음의 '북두칠성'은 "사람들이 결혼도 하지 않고 가정도 꾸리지 않는다. 사회의 황폐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네이버의 'spdl****'는 "지금 상황에서는 결혼해 자녀 양육과 교육에 모든 것을 바치고 나면 빈곤하고 쓸쓸한 노년을 맞을 공산이 크다. 1인 가구가 차라리 현실적 대안처럼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음의 '이묵'도 "예전에는 주변의 압력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가족을 꾸리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제 개인이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1인 가족의 증가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의 'phw1****'는 "독신자가 늘면서 일본처럼 25평 이상의 중대형 주택의 수요가 크게 줄고 부동산값이 폭락할 수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다음의 'kimsyoung'은 "1인 가족이 자발적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새 주거·생활 형태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 우리 사회가 그런 '대안 가족'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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