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제일 기특한 선수는 류지혁·박세혁·정진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후반기 들어 그야말로 질주를 펼치고 있다.
전반기를 5위로 마쳐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지만, 후반기 들어 20승 6패 1무를 거두면서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벌인다. 전날에는 두산이 4-1로 승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올 시즌을 돌아보며 "선수들이 다 대견하고 기특하다"면서도 특히 내야수 류지혁, 포수 박세혁, 외야수 정진호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주전들이 자리를 비웠을 때 세 명이 정말 잘해줬다"며 "류지혁은 파워가 늘고 공격력이 많이 좋아졌다. 콘택트가 좋아졌다. 정진호, 박세혁도 그렇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 시즌 유독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많았다. 하지만 김 감독의 설명대로 세 선수 덕분에 거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했다.
류지혁은 유격수 김재호, 박세혁은 포수 양의지, 정진호는 우익수 민병헌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운용하기가 편해졌다"고 했다.
예전에는 주전 선수의 컨디션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들으면 코치에게 "안 좋대?"라고 거듭 물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래? 그럼 쉬라고 해"라고 얘기할 수 있게 됐다.
김재호, 양의지, 민병헌은 모두 국가대표지만 이대로라면 장기적으로 주전 경쟁이 펼쳐질 수도 있다.
김 감독 역시 "아무래도 내 자리에 나간 선수가 나보다 잘하면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전 선수들도) 긴장감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불펜투수 김승회도 칭찬했다.
그는 "후반기 들어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졌다"며 "릴리스 포인트가 안정되면서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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