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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입업자의 하소연…"싱싱하고 맛있는 北수산물 금수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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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입업자의 하소연…"싱싱하고 맛있는 北수산물 금수에 분통"

홍콩 SCMP, 안보리 대북제재로 울상인 中해산물 수입업계 조명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북한산 해산물의 인기가 높은 것은 북한이 오염되지 않아 해산물이 싱싱하기 때문입니다. 요리하기 전에 씻을 필요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중국 해산물 무역업자들이 지난 15일부터 발효한 북한산 해산물 수출금지 조치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베이징의 해산물 업자인 펑야룽은 "북한산 조개는 중국산에 비해 1㎏당 20위안(3천400원) 정도 더 비싸다"면서 "하지만 매일 아침 북한산 조개를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지만 물량이 없다"고 소개했다.

펑야룽은 "베이징과 허베이(河北)성 식당들에 북한산 조개를 하루 평균 1천500㎏ 팔았다"면서 "지금은 북한산 조개가 거의 들어오지 않아 오늘도 250㎏밖에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산 해산물이 인기를 끄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추세다. 중국이 2년 전부터 중국산에 비해 크기도 크고 신선미가 있는 북한산 해산물 요리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강화된 유엔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산 해산물과 철광석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북한은 지난해 중국에 해산물을 수출해 1억9천만달러(2천17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특히 이번 북한산 해산물 금수 조치는 북중 접경 도시인 지린(吉林)성 훈춘(揮春)시 무역업자들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장씨라고만 밝힌 무역업자는 "북한산 해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지난 15일 발효되기 몇 시간 전에 연락받았다"고 투덜거렸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는 이미 선적돼 중국으로 운반 중인 화물은 유엔 대북제재 기한인 9월 5일 이전에 한해 관세 당국이 통관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9월 5일부터 북한산 해산물 수입이 금지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14일 오후 갑자기 다음날부터 수입이 금지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북한에 150만위안(2억5천600만원)을 투입해 설립한 냉동창고가 어떻게 될지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수입하려고 했던 해산물은 15일 다시 북한으로 되돌려 보냈다"면서 "하지만 활어와 냉동 해산물을 중국 전역의 업자들에게 배달하기 위해 마련한 30대의 트럭들은 북중 접경지역 다리에서 발이 묶였다"고 하소연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미국까지 도달할 수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을 잇따라 시험 발사하자 지난 6일 새 대북제재 2371호를 채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당초 예상보다 신속하게 유엔 대북제재에 부응한 것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yskw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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