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내일 회장 선거…'2년 내홍' 끝낸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조남풍 전 회장의 비리로 약 2년 동안 내홍을 겪은 국내 최대 안보단체 재향군인회(향군)가 11일 차기 회장을 뽑고 조직 정비에 나선다.
향군 관리·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는 10일 "법원이 오늘 향군 회장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예정대로 내일 회장 선거를 한다"고 밝혔다.
향군은 11일 회장 선거를 하기로 하고 지난달 입후보자 등록도 마쳤으나 이달 초 일부 후보 등이 다른 후보의 자격 등을 문제 삼아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 선거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번 선거에는 총 8명이 입후보한 상태다..
향군은 2015년 4월 취임한 조남풍 전 회장이 비리 의혹에 휘말리고 같은 해 6월 노조가 결성되면서 내분이 시작됐다. 조 전 회장은 작년 1월 해임됐지만, 향군은 내분으로 새 회장을 뽑지 못했다.
보훈처는 "이번 회장 선거는 향군 개혁의 첫 단추이자 금권 선거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최소한 금권 선거 의혹만큼은 해소하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내·외부의 공감을 명심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향군 집행부 주관하에 부채 해소와 수익사업의 구조조정 등 자율적으로 조직 혁신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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