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 누가되나…김연명·김성주 등 거론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공모 착수…9월중 선임될 듯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현재 공석인 이사장(CEO)과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인선 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이 자리에 누가 앉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공단은 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장기공백 상태인 이사장 공모에 사실상 착수했고, 임시이사회가 끝난 직후 기금이사추천위원회도 띄워 역시 공석인 기금운용본부장 공모에도 들어갔다.
공모 절차를 모두 밟는데 한 달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공단의 신임 이사장과 기금이사는 9월 중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문형표 전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8개월가량 대행체제로 파행 운영되고 있다.
기금이사가 맡는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도 내년 2월까지가 임기였던 강면욱 전 기금이사가 지난달 17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제출하고 물러나면서 비어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정치권 주변에서는 새 이사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와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다.
김연명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금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김 교수는 2012년 대선 때 민주통합당의 미래캠프 복지국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데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문재인 캠프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들어가 복지팀장으로 복지공약을 주도했다.
김 교수는 여기에서 기초연금 30만원 인상, 국민연금의 공공투자 확대 등의 공약을 다듬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사실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위원장을 맡아 100대 국정과제를 도출하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김성주 전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주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는 국민연금의 전주 이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국정기획위에서 전문위원단장을 맡아 자문위원을 보완하는 전문위원들을 이끌며 복지 분야를 포함해 공약 전반을 손질하는 데 기여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을 지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복수의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복지부 장관이 이 중에서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선임한다.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종 후보 한 명을 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 이사장이 임명한다.
임기는 2년이며 실적 평가에 따라 1년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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