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즐기는 3색 바캉스…영화의전당 서머스페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영화의전당은 3일부터 31일까지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랠 특별 기획전 '서머 스페셜 2017'을 연다.
2011년 시작한 서머 스페셜은 영화 애호가와 일반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사랑스러운 고전 영화와 품격 있고 흥미로운 현대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올해는 로드 무비들을 만나는 '길 위에서', 블랙유머의 대가 베르트랑 블리에의 세계를 만나는 '베르트랑 블리에의 이상한 나라',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모은 '중세로의 여행'의 세 가지 주제로 영화 여행을 떠난다.
'길 위에서' 섹션에서는 미국 남서부를 돌며 자동차 경주에 목을 매는 괴짜들의 여정 '자유의 이차선'(1971), 두 남자의 인생을 사는 한 기자의 그릇된 욕망을 그린 '여행자'(1975), 로드 무비의 제왕 빔 벤더스의 '시간의 흐름 속에서'(1976), 기타노 다케시의 청량한 힐링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1999), 고집 세고 괴팍한 아버지와 떠나는 여행 '네브래스카'(2013) 등 9편을 상영된다.
프랑스 영화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베르트랑 블리에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상한 나라' 섹션에서는 욕망의 사로잡힌 두 남자의 여정 '고환'(1974), 우울증에 빠진 유부녀와 13살 소년의 사랑을 그린 '손수건을 준비하세요'(1978), 14살 소녀의 과감한 유혹을 그린 '좋은 아버지'(1981), 알랭 드롱과 나탈리 베이 주연의 코미디 '우리들의 이야기'(1984) 등 8편을 선보인다.
'중세로의 여행' 섹션에서는 로렌스 올리비에의 '리처드 3세'(1955), 1967년 아카데미 작품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한 '사계절의 사나이'(1966), 12세기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서사시를 원작으로 만든 '갈루아인 페르스발'(1978) 등 8편이 관객을 만난다.
'서머 스페셜 2017' 관람료는 일반 6천원, 회원 포함 청소년 및 경로 4천원이다.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시네도슨트 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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