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넥센 감독 "마무리투수는 한현희-김상수"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지난해 '구원왕' 김세현을 트레이드로 떠나 보낸 넥센 히어로즈가 한현희와 김상수를 새 뒷문 지기로 낙점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SK 와이번스와 경기하기 전 더그아웃에서 "한현희를 마무리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현희가 팔꿈치 부상을 겪은 지 얼만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해 "상태를 보고 김상수와 번갈아 가면서 마무리 투수로 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전날 KIA 타이거즈와 2 대 2 트레이드를 단행,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을 보내고 좌완 투수 손동욱과 이승호를 받았다.
이 가운데 김세현은 지난해 36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수여서 '파격 트레이드'라는 평가도 나왔다.
장 감독은 "김세현도 좋은 선수지만, 오주원, 이보근, 김상수와 최근 올라온 하영민이 있고 빠르면 2주, 늦으면 3주 안에 조상우도 복귀한다"며 넥센의 전력에는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마무리 투수 부재는 김세현 트레이드 전부터 넥센의 고민이었다며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세현은 올해 들어 1승 3패 1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83으로 고전하던 중이었다.
장 감독은 "두세 경기 무너진 적이 있어서 마무리 자리가 고민일 수는 있지만, 건재한 선수들 덕분에 지금 있는 것"이라고 지금의 불펜 투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또 올 시즌 4차례에 걸친 트레이드로 유망주를 얻는 대신 즉시 전력감을 떠나보내면서 올 시즌 순위 경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평가에는 "구단과 대화해서 동의한 것"이라며 "지금의 선수로 충분히 공백을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현과 유재신에게도 "좋은 선수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행운을 빌었다.
장 감독은 트레이드로 합류한 손동욱, 이승호에 대해서는 "굉장한 선수라 전달받았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승호와 손동욱은 각각 재활군와 2군에서 새 팀에 적응할 예정이다.
한편 KIA는 이날 김세현을 즉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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