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또다시 외국 대사관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벌어졌다.
31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카불 북서부 샤레나우 지역에 있는 이라크 대사관 부근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터졌다.
이어 3명 정도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총을 쏘며 대사관 건물에 진입하려고 시도했다고 아프간 경찰은 밝혔다.
아직 이번 테러로 다치거나 숨진 이들이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주변을 차단하고 테러 소탕 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지브 대니시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이라크 외교관들은 무사하며 모두 구조됐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라크 대사관은 대부분 국가 공관이 모여있는 '그린존'이 아닌 호텔과 슈퍼마켓, 사무실 등이 밀집한 지역에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2015년부터 아프간에서도 세력을 키우고 있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이라크 대사관을 겨냥해 공격했다고 연계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주장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5월 31일 카불 외교단지 내 독일 대사관 부근에서 저수탱크 트럭을 이용한 대규모 자폭테러로 150여명이 숨지고 500명 가까이 다친 바 있다.
아프간 정부는 당시 테러는 탈레반 연계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가 저질렀으며 파키스탄정보국(ISI)이 이를 지시하고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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