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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회골' 박종아 "꼭 한 골을 넣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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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회골' 박종아 "꼭 한 골을 넣고 싶었어요"

세계 5위 스웨덴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극적인 골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에이스 박종아(21)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희망을 쏘아 올렸다.

박종아는 2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0-4로 끌려가던 3피리어드 15분 38초에 만회 골을 터트렸다.

한국이 스웨덴에 4번째 골을 내준 직후였다. 실점 이후 링크 중앙에서 페이스오프가 진행됐고, 퍽은 스웨덴의 수비 진영으로 흘렀다.

하지만 스웨덴의 수비수가 김희원의 스틱에 걸려 넘어지면서 퍽을 흘렸고, 박종아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문전 중앙에서 퍽을 가로챈 박종아는 곧바로 강력한 샷으로 골문 왼쪽 상단을 찔렀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박종아의 결정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경기는 한국의 1-4 패배로 끝났지만, 한국은 박종아의 골로 세계 랭킹 5위의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 후에 만난 박종아는 골 소감을 묻자 "너무 좋았다"며 "경기 전에 팀 동료들끼리 한 골 꼭 넣고 나오자고 했는데 한 골을 넣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은 스웨덴과의 친선경기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그는 1차전의 선전이 2차전에서 더 나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종아는 "결과는 0-3이었지만 우리도 해볼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그래서 선수들 모두 기죽지 않았다. 2차전에서는 스코어 차를 줄이고, 꼭 한 골을 넣자는 생각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희망을 본 것 같다"며 "열심히 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전히 만족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다. 한국은 스웨덴에 체격과 힘, 스피드에서 모두 밀렸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퍽을 쫓느라 상대 선수를 놓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박종아는 이에 대해 "스웨덴과 같은 강팀과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평창을 위해서 뭘 준비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힘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좀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며 "공수에서 시스템 자체가 숙지가 덜 됐다. 그런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캐나다 주니어리그에서 2년간 선진 아이스하키를 경험한 박종아는 대표팀 최고의 골잡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역사적인 첫 골이 나온다면 그 주인공은 박종아일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그는 "솔직히 올림픽은 그전부터 계속 실감이 났다"며 "시간이 촉박하지만,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아는 "많은 분이 어렵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찾고 있다"며 "부족한 것만 잘 보완하면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한 골 아니 두 골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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