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전략가인 릭 타일러는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직은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타일러는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날 새벽에 있었던 미 상원 표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 법안이 집권 여당인 공화당의 반란표 때문에 또다시 부결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타일러는 "다른 대통령들을 생각해 본다면, 가령 빌 클린턴의 경우를 보면 그는 취임 첫 2년을 아주 힘들게 보냈다"면서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폭탄테러) 이후 기반을 회복했고 진정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물론 나중에 '블루 드레스'(르윈스키 성추문 사건) 때문에 미끄러지긴 했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트럼프 대통령은 변하지 않는다. 애초부터 그의 여러 행동은 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바뀌지 않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본인이 원하는 입법 어젠다들을 통과시켜달라고 국민의 과반을 설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의 대통령직은 입법적 측면에서 볼 때 사실을 끝났다"고 재차 주장했다.
타일러는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캠프에서 대변인 겸 홍보책임자를 지낸 인물로, 경선 경쟁자였던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에 대한 거짓 비방 영상을 만든 것이 들통나 중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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