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화재 났다 하면 대형'…충남 피해액 증가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올해 충남에서 축사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나타났다.
27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발생한 도내 축사화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50건이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는 지난해 15억6천300만원보다 42.7% 증가한 22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형축사에서 화재가 잇따르면서 피해 규모가 증가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22일 0시 27분께 논산시 연무읍 한 양돈농가에서 불이나 모돈 370마리와 자돈 1천200마리가 불에 탔다.
불은 소방서 추산 1억6천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 40분 만에 꺼졌다.
앞서 지난달 5일 오후 2시 30분께 보령시 주산면 한 양계농가에서도 불이 나 육계 3만1천200만리가 불에 타면서 1억4천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축사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시설이나 배선 등은 안전 인증을 받은 규격품을 사용하고, 배선 피복 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배전반·분전반·환풍기 등 전기기구는 반드시 접지 공사를 하고, 바닥이나 외부에 노출된 전선은 배관 내에 설치할 것을 권장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축사 인근에서 용접 작업을 하거나 쓰레기 소각 등 화기를 취급하는 경우 인접한 곳으로 불씨가 튀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축사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하고 고압 세척기 등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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