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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매도에 코스피 9일 만에 하락…2,430대로 후퇴

장중 최고치 세운 뒤 '숨 고르기'…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5일 개장 직후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으나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밀려 2,43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3포인트(0.47%) 내린 2,439.9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기록을 쓴 지수는 전장보다 0.77포인트(0.03%) 내린 2,450.76으로 출발했다가 이내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수는 미국 증시에서의 기술주 강세와 우리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 등에 힘입어 개장 직후 한때 2,453.17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 21일에 세운 기존 기록(2,451.59)을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코스피는 그러나 외국인들이 매물을 대거 내놓으면서 약세로 돌아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2,430대 후반까지 밀려난 채 마감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기술기업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실적 기대감에 0.36% 상승하며 장중과 종가 기준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다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1% 각각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매도 우위를 보이며 3천440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비해 기관은 2천659억원, 개인은 64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기대대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으로 대응한 것 같다"며 "외국인이 매도세로 완전히 돌아섰다기보다는 숨 고르기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간 지수가 계속 상승한 데에 따른 피로감이 쌓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전자[005930]가 1.69%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3.56%)는 이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발표에도 3% 넘게 떨어지는 등 시총 1, 2위 종목 모두 내렸다.

또 LG화학[051910](-1.79%), 삼성물산[028260](-1.05%), KB금융(-1.00%), SK(-0.89%), 삼성생명(-0.78%), 신한지주[055550](-0.38%), SK텔레콤[017670](-0.36%), 한국전력(-0.22%) 등도 하락했다.

현대차(0.69%)와 현대모비스(0.61%), NAVER(0.48%), POSCO(0.31%) 정도만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18%), 철강·금속(1.17%), 은행(0.88%), 운송장비(0.56%), 음식료품(0.37%) 등이 올랐다.

의료정밀(-2.84%), 전기·전자(-1.78%), 운수창고(-1.60%), 증권(-1.39%), 건설업(-0.97%), 제조업(-0.63%), 보험(-0.57%)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85포인트(1.01%) 내린 670.47로 장을 마무리했다.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던 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20%) 오른 678.70으로 출발, 한때 679.48로 장중 기준 연중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으나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 컴투스[078340](1.99%), 메디톡스[086900](1.36%), 휴젤[145020](0.78%), GS홈쇼핑[028150](0.78%) 등이 올랐다.

나노스[151910](-3.99%), 셀트리온(-3.39%), 에스에프에이(-2.55%), 원익IPS[240810](-2.55%), SK머티리얼즈[036490](-1.70%) 등은 약세를 보였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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