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단계적 개혁 통해 체제 재구축해야"
언론정보학회 세미나…정준희 교수, 3단계 개혁안 제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공영방송의 개혁은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공공미디어 체제를 재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는 2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정보학회 언론정상화위원회 주최로 열린 '공영방송의 정상화'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공영방송 개혁은 국내외에서 급속히 의미를 잃어가는 공영방송을 재구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영방송 개혁은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 기초적 정상화(2018년 지방선거 이전) ▲ 제도적 정상화(2020년 총선 이전) ▲ 공영방송 체제의 재발명과 공고화(2020년 총선 이후) 등 3단계 안을 제시했다.
기초적 정상화 단계에는 공영방송의 비정상적 운영에 대한 반성과 인적 쇄신, 방송법 개정 등을 통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이 포함됐다.
제도적 정상화 단계는 공영방송의 공적 목표를 명확히 하는 공영방송법 마련, 공영방송 재정위원회 설립이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공영방송 체제의 재발명과 공고화 단계에서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제도를 만들고 공공미디어 지주회사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공공서비스 미디어 체제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정 교수는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인적 쇄신과 제도적 혁신은 선후의 문제이기보다는 동시에 진행돼야 할 과제"라며 "그럼에도 인적 쇄신은 개혁의 동력과 공영방송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얻어내기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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