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안전硏, '도로위 포트홀 실태와 안전대책' 발표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한해 서울의 도로에서 축구장 12개의 면적에 해당하는 포트홀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홀(Pothole)은 도로가 파손돼 생긴 냄비(포트) 모양의 구멍을 가리킨다. 아스팔트에 스며든 물기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도로에 균열을 만들고, 그 위로 차량이 다님에 따라 도로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생겨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서울시 도로파손 보수 실적, 삼성화재[000810] 포트홀 자기차량사고 보험금 지급현황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도로 위 포트홀 실태와 안전대책'을 23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3∼2016년 서울의 도로에서 포트홀이 연평균 4만4천619건 발생했다. 한해 발생한 포트홀의 면적은 7만135㎡로, 축구장 11.7개에 해당했다.
월별 발생 건수를 보면 강수량이 많은 7월이 7천7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월 평균(3천718건)의 두배 수준이었다. 이어 2월 5천735건, 1월 4천761건 등 겨울철에 포트홀이 많이 발생했다.
최근 4년간 삼성화재의 사고접수 현황을 보면 포트홀로 인한 사고접수 건은 465건이었고 지급된 보험금은 5억4천만원이었다.
차종별로 국산차가 250건, 외산차가 215건이었다. 건당 평균 보험금은 약 116만원이었다. 외산차가 186만원으로 국산차(55만원)보다 3배나 됐다.
최근 4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 사고는 총 2천180건이고, 지급된 보험금은 22억7천만원이었다. 연평균 545건 발생했고, 사고당 보험금 104만원이 지급됐다.
차량을 운전하던 중 포트홀을 발견했을 때 급제동하거나 급하게 핸들을 돌리면 다른 차량과 충돌할 수 있으므로 감속하면서 천천히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비가 자주 오면 포트홀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며 "장마철에는 수막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압력보다 10% 정도 더 올려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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