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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 승강기' 기계적 결함 추정 통보에도 의혹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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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 승강기' 기계적 결함 추정 통보에도 의혹 여전

국과수 창원 사고 감식 결과, 부품 마모 원인추정…유족-건물주 주장 평행선, 경찰 '외부충격' 등 계속 수사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승강기 추락사고는 기계적 결함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승강기 부품인 '인터록'(interlock)이 마모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인터록'은 승강기 문을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이 부분이 마모되면 승강기가 도착하지 않아도 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과수 감식 결과는 '추정'으로, 승강기가 도착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문이 열렸는지 규명하려면 경찰 추가조사가 필요하다.

경찰은 외부 충격 등 다양한 요인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사고경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탓에 유족과 건물주 진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유족 측은 승강기 오작동, 건물주는 마스터키나 충격 등 외부 요인 때문에 승강기가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문이 열렸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음에도 사고가 발생한 상가에서는 지난 2일부터 승강기를 재가동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상가 측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진단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가 관계자는 "사고 발생 뒤 부품을 새로 교체하고 공단에 안전점검을 다시 요청해 운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해명했다.

승강기공단 관계자는 "건물주 요청으로 사고 뒤 재검사를 했다"며 "재검사에서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승강기 시설안전관리법에 따라 허가를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새벽 창원시 성산구의 한 상가 1층에서 대학 동창 2명이 술에 취해 승강기를 기다리던 중 문이 열려 발을 내디뎠다가 아래로 떨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상가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이곳에서 승강기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러나 승강기가 도착하기 전 문이 열렸고, 이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탑승하려다 지하로 떨어졌다.

home12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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