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지난해 테러로 2만5천여명 숨져"
2년 연속 감소…"주로 중동에서 IS가 주도"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테러로 모두 2만5천62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세계 테러리즘'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모두 1만1천72차례의 테러 공격으로 이런 규모의 인명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AFP가 전했다.
이는 2015년에 비해 건수는 9%, 희생자 수는 13% 각각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발생한 테러 건수와 희생자 수는 2년 연속 줄었다.
미 국무부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아프가니스탄 서방 다국적군에 저항하는 탈레반이 주로 테러를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 대(對)테러 조정관 대리 저스틴 시버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아프간과 시리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예멘 등지에서의 테러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시버렐은 이들 국가에서 왜 테러가 감소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서방 다국적군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를 상대로 압박 강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IS가 근거지를 상실함에 따라 IS 전사들과 추종자들이 흩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IS 전사들의 고국이나 다른 곳에서 테러 위협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테러 발생국가는 모두 104개로 집계된 가운데 지역적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테러 가운데 55%는 이라크와 아프간,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희생자 가운데 75%는 이라크와 아프간, 시리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에서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IS가 지난해 최대의 테러단체로 부각됐으며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카에다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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