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주러시아 대사에 존 헌츠먼 공식 지명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존 헌츠먼 전 주(駐)중국대사를 내정 수개월 만에 트럼프 정부 초대 러시아 주재 미 대사로 공식 지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츠먼은 이미 지난 3월 주러시아 신임대사로 낙점됐으나 러시아 정부의 동의를 기다리느라 공식 지명이 수개월 간 지연됐다.
백악관의 헌츠먼 대사 공식 지명은 이달 초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시간 회담하며 양국 간 '해빙'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백악관도 이날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 내정자 부임에 동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관계자는 러시아가 헌츠먼 대사의 취임에 동의한 지난 17일 밤 미 정부도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의 주미 대사 취임을 승낙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신임 대사를 파견할 때는 상대국의 사전 동의를 거친다.
유타주지사를 역임한 헌츠먼 신임대사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 모두에서 대사로 기용된 적이 있다.
조지 H.W. 부시 정권에선 주싱가포르 대사를 맡았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2009~2011년에는 주중 대사를 지냈다.
그는 특히 중국어에 능통하고, 중국에서 딸을 입양해 '중국통'으로 분류된다.
한편 WP는 헌츠먼의 가족이 소유한 사업체가 러시아와 이해관계가 있으며 이 사업체와 관련해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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