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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러공동선언 띄우기…"북러관계, 세계평화에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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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러공동선언 띄우기…"북러관계, 세계평화에 유익"

'떨떠름한' 북·중 관계와 대비돼 눈길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중국과 냉랭한 관계를 이어가는 북한이 19일 북·러 공동선언 채택 17주년을 맞이해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로(북러) 공동선언이 채택된 지 17돌이 되었다"면서 "조로 공동선언은 21세기 조로 친선협조 관계의 발전을 적극 추동한 역사적인 문건"이라고 공동선언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00년 7월 북한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조와 국제무대에서 상호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11개 항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신문은 "조로 친선관계를 귀중히 여기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는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도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최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여러 계기에 미국이 조선의 '핵 및 로켓 위협'을 떠들고 있는데 문제는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이 조선에 대한 위협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미사일에 대해 이견을 드러내며 북한을 두둔한 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러 간 '찰떡궁합' 사례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러시아는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지난 16일에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에 밀가루 2천400t을 전달했다.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러시아 국경절을 맞이한 지난달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는 등 북러 간 전통의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북러간의 밀착에 관심이 가는 것은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이어온 북중 간에 냉각 관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 11일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56주년을 맞이했지만 아무런 행사도 개최하지 않았다.

또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 차원에서 지난 3월부터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 북한의 불만을 사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중 관계가 우호조약에 바탕을 둔 과거의 혈맹 관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북·중 양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탄력적으로 접근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kh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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