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한국문학 독자 위한 가이드북 'CHECK' 간행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에서 '문학 한류' 확산에 앞장서온 도서출판 쿠온은 한국문학 독자를 위한 가이드북 'CHECK'(체크)를 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 현대문학 번역서 가운데 70권을 선정해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 번역가 가네하라 미주히토 등 일본 중견 작가와 평론가, 출판사 대표 등의 독서평과 함께 지난해 맨 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 인터뷰, 대하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의 출생지인 통영 기행, 한국 서점 소개 코너 등을 실었다.
김승복 쿠온 대표는 "일본 대형 서점에 가도 한국 번역 도서는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적지만 읽어 본 독자들은 높은 작품성에 감탄한다"며 "어떤 책이 나와 있고 독서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전문가의 서평과 함께 소개해 독자들이 쉽게 한국 문학서를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연간 번역 출간되는 일본 서적은 문학·경영·경제·상식 등 900종이 넘는 데 비해 일본에서 나오는 한국 번역 도서는 대부분 문예물로 30여 종에 불과하다"며 "최근 주요 출판사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번역서가 조금씩 느는 등 '문학 한류'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후원으로 4천 부가 발간된 이 가이드북은 일본 전역의 서점과 도서관에 배포됐다.
쿠온은 2011년 'K-BOOK 진흥회'를 설립해 출판 관계자를 위한 '일본어로 읽고 싶은 한국의 책 50권' 이란 가이드북을 지금까지 6차례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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