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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턴도입 일본 기업 증가…사실상 구직활동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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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턴도입 일본 기업 증가…사실상 구직활동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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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턴도입 일본 기업 증가…사실상 구직활동 앞당겨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업무를 이해하거나 익히게 할 목적으로 실시하는 인턴십을 달랑 하루에 끝내는 일본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인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다.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대학 신규 졸업자 채용은 4학년생을 대상으로 6월부터 면접 등의 활동을 시작하도록 하는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 그해 2월 말까지는 채용을 목적으로 학생들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다만 인턴제도를 이용해 채용활동 전에 학생의 개인정보 등을 수집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 점에 착안, 최근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응시할 수 있는 인턴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취업사이트를 통해 올여름 이후 하루짜리 인턴을 모집한다고 밝힌 기업은 6월 1일 기준 연 8천871개사에 달했다. 전년 대비 70%나 증가한 수치다. 이 중 7~9월 하계 인턴십을 운영하는 기업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10~11월 중 하루짜리 인턴을 운영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하루짜리 인턴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회원사에 닷새 이상의 인턴십 운영을 권장해온 게이단렌도 올봄에 하루짜리 인턴십 도입을 허용키로 했다. 학생들은 "더 많은 기업을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며 반기고 있다.(게이오(慶應)대학 상대 3학년생)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생명보험은 18일부터 하루짜리 인턴을 처음 운영한다. 수도권에서는 인턴 모집 개시 이틀 만에 약 1천 명의 모집인원이 찼다. 오사카(大阪)와 나고야(名古屋)에서도 약 1천600명이 몰려 하계 인턴 전체 참가자 수가 전년보다 늘었다.

미쓰이쓰미토모(三井住友)해상화재보험도 올부터 하루짜리 인턴제도를 시작한다. 다이이치(第一)생명보험은 삿포로(札晃) 등 지방도시에서도 1일 인턴십을 도입해 많은 학생에게 취업체험을 할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세키스이(積水)화학공업은 하루 인턴제를 통해 학생이 주택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트코포레이션도 학생들이 이사 관련 영업을 경험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런 인턴제도를 통해 업계에 대한 학생들의 지식을 깊게 하려는 기업도 있지만, 참가 학생을 선발해 "물밑에서 채용예정자 선발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게 채용 컨설팅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기업들은 인력난이 심각해지자 학생을 빨리 확보하고 싶어한다. 리쿠르트 홀딩스에 따르면 2018년 졸업생의 구인배율은 '구직자 우위'의 기준으로 꼽히는 1.64를 4년 연속 웃돌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하루짜리 인턴제 도입기업이 크게 늘면서 사실상 취업활동을 6개월 앞당기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취업활동 기간이 길어지면 학업이 소홀해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입사 2년 전에 채용내정자를 정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생활용품 메이커인 유니레버 일본 현지법인 유니레버 재팬은 대학 졸업예정자와 졸업 3년 이내 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졸자 채용에 최장 2년 전에 채용예정자(내정)를 결정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고 지난달 19일 발표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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