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폭력 피해 언어폭력·집단따돌림 많아
1차 실태조사 결과…가해·피해 응답률 지난해와 비슷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지역 학교폭력은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등의 유형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5만9천363명(전체 학생의 95.3%)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응답자는 735명으로,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1.1%)과 비슷한 수준인 1.2%를 보였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562명, 중학교 102명, 고등학교 70명이었다.
유형별로는 학교폭력 피해 응답자의 33.8%인 572명이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답했고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267명·15.8%), 신체 폭행(223명·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스토킹, 사이버(휴대전화) 괴롭힘, 금품 갈취, 강제적인 심부름, 강제추행 및 성폭력 등의 응답도 있었다.
학교폭력은 교실 안(29.3%)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운동장(13.6%), 복도(13.5%) 순으로 조사됐다.
발생 시간은 쉬는시간(32.4%), 점심시간(17.9%), 하교시간 이후(14.4%)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0.6%(338명)로 지난해(0.6%)와 같게 나타났고 목격 응답률은 3.3%(1천951명)으로 지난해(2.8%)보다 다소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둬 응답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평화교실, 학교 내 대안교실, 학업중단 예방 집중 지원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학교폭력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고 언어폭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대책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순관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청은 물론 가정, 학교,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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