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미 FBI 前국장이 언론에 기밀유출…매우 불법적"
G20 정상회의 귀국하자마자 '러' 수사중단 외압' 촉발한 '코미 메모' 겨냥
폭스 "코미 메모에 기밀정보 담겼다" 보도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을 정면 겨냥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제임스 코미는 언론에 기밀정보를 유출했다. 그것은 매우 불법적!"이라고 썼다.
폭스뉴스가 이날 코미 전 국장이 언론에 흘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메모'에 최고의 기밀정보가 담겨있다고 보도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트윗을 통한 공세를 펼친 것이다.
'코미 메모'는 지난해 대선 당시 러시아와 트럼프캠프의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 전격 경질된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시 '수사중단' 압력을 받았다는 내용을 적은 메모.
코미 전 국장은 이들 메모를 콜럼비아 로스쿨 교수인 친구에게 넘겨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다.
그는 의회 증언에서 언론에 보도돼 파문을 일으키면 특검 수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행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뉴스는 이들 메모는 총 7개이며 이 가운데 4개에' 3급 비밀', '2급 비밀'이라고 적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코미 전 국장은 지난달 8일 상원 정보위 증언에서 "그 메모의 대화가 정부 문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 개인적 문건이라고 생각해 친구를 통해 언론에 공개해도 된다고 생각했는가?"라는 의원의 질의에 "정확히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코미 전 국장은 "메모는 대통령과 나의 대화 기록을 회고한 것으로 이해했으며 개인적으로 이 메모가 배포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FBI 내규에 따르면 FBI 요원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한 기밀 자료나 정보를 문서허가 없이 유출할 수 없으며, 공적 업무의 일부로 생산된 문건은 정부 소유로 취급한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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