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강익중 "고향 학생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어"
고향 충북서 미술교사 등 대상 특강하고 캠프도 참가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강익중(57) 작가가 고향의 어린이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강 작가는 10일 충북도교육청에서 미술 교사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강익중의 삶과 미술 이야기'를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강 작가는 도내 학생들이 참여하는 작품 구상 계획이 있느냐는 참석자 질문에 "작품 설치 장소가 임진각이든 충북이든 고향인 충북의 아이들과 작업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그린 그림 하나하나를 타일에 옮기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이날 학생수련원 쌍곡휴양소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강익중과 함께 꾸는 꿈' 캠프를 열었다. 이 캠프에는 특강 참석자 중 희망자 40명이 참가했다.
청주 출신의 강 작가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 있는 '꿈의 다리'를 만든 설치미술가다.
세계 어린이들의 그림 등 3인치 캔버스 모자이크 작품과 한글·달항아리 응용 작품으로 유명하다.
1984년 홍익대를 졸업한 뒤 뉴욕으로 건너갔으며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독특한 미술 세계로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그의 이번 일정은 김병우 교육감과의 만남으로 성사됐다.
강 작가가 고향의 예술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김 교육감은 지난달 시도교육감협의회 주관 미국·캐나다 정책 탐방 기간 비공식 일정으로 강 작가의 뉴욕 집을 방문, 특강 등 재능기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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