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고양서 장마철 물고기 폐사 잇따라 발생
(고양·파주)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 공릉천과 고양시 장항천에서 물고기 폐사가 잇따랐다.
10일 파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께 파주시 하지석동 공릉천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죽은 채 수면으로 떠올랐다.
이 지역은 낚시가 허용된 구간으로 당시 50cm 이상의 붕어와 1m가량의 강준치들이 수면으로 떠오르자 낚시객들이 뜰채로 물고기들을 퍼담았다고 한다.
물고기 폐사가 발생하자 파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파주시에 신고했지만, 시청 직원들의 당일 현장 확인은 없었다.
파주시는 파주 환경연의 신고를 받은 지 16시간이 지난 9일 오전 10시에 현장에 나가 폐사한 물고기 50여 마리를 수거하기만 했다.
폐사 원인에 대한 하천물 등 시료 채취 등은 전혀 없었다.
앞서 지난 3월 1일 이 구간에서는 붕어 등 물고기 1천여 마리가 폐사했었다.
폐사 원인에 대해 당시 시 관계자는 "겨울 가뭄으로 수량 부족과 날씨가 풀리면서 온도상승에 따른 용존산소량 부족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고기 폐사가 잇따르자 지역 환경단체는 비가 오는 날을 노려 누군가 고의로 공릉천 곳곳에서 폐수나 오염물질을 무단 방류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명희 파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물고기가 단시간 내에 폐사할 경우 치명적인 독성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8일 현장 조사를 하며 수질 등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고양시에서도 물고기 폐사가 발생했다.
7일 오전 10시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천에서 70㎝ 크기의 잉어 70여 마리가 죽은 채 떠올랐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고양시는 죽은 물고기를 건져낸 뒤 하천물 등 시료를 확보해 지역 환경사업소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에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될만한 특별한 오염원이 없어, 수질 검사 결과가 나와야 폐사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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