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등학생 30% "보충수업 참여 강제 더 심해져"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고등학생 30%는 보충수업(주로 8교시) 참여가 지난해보다 더 강제적이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연대가 고등학교 2학년생 1천100명을 상대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9.7%가 지난해보다 올해 보충수업 참여가 더 강제적이었다고 응답했다.
'변동 없다'는 47.9%였고, '참여 여부에 대한 선택권이 더 많아졌다'는 22.4%였다.
학생 95%는 강제적 보충수업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등교 시간이 지난해보다 더 늦춰졌다고 답한 학생은 1.4%에 그쳤다.
등교 시간이 10분∼30분 더 당겨졌다는 응답은 18%였다. 변동 없음은 80.5%였다.
학생들의 95.2%는 등교시간이 당겨지는 것을 부정적으로 봤다.
도교육청이 오는 2학기부터 벌점제를 폐지할 계획인 가운데 여전히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벌점제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85.7%는 벌점제가 남아 있다고 응답했다.
경남교육연대 측은 "8교시 보충수업, 사라지지 않는 벌점제 등은 학교가 자율성을 포기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라며 "도교육청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7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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