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영국중앙은행 노동조합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영국중앙은행 노조는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이달 31일부터 나흘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3일 보도했다.
이번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영국중앙은행 역사상 50여 년 만에 첫 파업이 될 전망이다.
노조는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2.9%에 이르는 상황에서 노동자의 임금은 평균 1% 오르는 데 그쳤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마크 카니 총재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니 총재는 지난해에만 87만9천485파운드(약 13억 원)를 받아 세계에서 가장 두둑한 보수를 받는 중앙은행 총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노조는 "공정한 임금에 대해 협상하지 않으려는 사측의 태도로 말미암아 은행은 관리·응접·보안 직원이 없는 채로 운영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업 마지막 날인 8월 3일은 영국중앙은행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하는 날이다.
은행 측은 "파업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모든 지점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계획을 갖추고 있다"며 "노조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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