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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시대 열렸다…"상승장 내년까지 갈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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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시대 열렸다…"상승장 내년까지 갈듯"(종합)

전문가들 "경기회복·기업이익·외국인 매수가 상승 뒷받침"

"단기 조정 있어도 연내 2,500∼2,600까지 올라…IT·반도체 주도"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코스피 2,400시대가 열렸다.

29일 코스피는 장중 2.402.80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지수 2,400시대를 열었다 . 종가는 2,395.66으로 역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2,400선 등정이 시사하는 의미로 국내 증시가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음을 확실히 알리고 내년까지 이어질 상승장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수의 2,400선 돌파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수출 등 국내 경제지표 호전, 정보기술(IT)·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상장사 실적 호조, 약달러 기조 속 외국인 매수세 유입,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등이 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400을 돌파했다는 것은 '새로운 주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라며 "지수가 2,400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가는 배경에는 상장사 순익이 130조원을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새로워진 이익 수준이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과거에도 코스피 상장사 이익이 20∼30% 늘 때 어김없이 주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현 주가 수준도 사상 최대 기업이익이라는 기초여건(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있어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며 앞으로 상승 동력도 크다"고 강조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증시가 더 강하게 탄력을 받는 듯하다"며 "최근의 약달러 기조가 그 근본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신흥국으로 확산하고 신흥국 화폐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처럼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경상수지와 무역수지가 흑자인 나라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시기의 문제였을 뿐 코스피가 2,400을 넘어설 것은 이미 예상했던바"라며 "지수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숫자 자체로는 2,500선을 넘어갈 때 좀 더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 흐름이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는 연내에 2,500∼2,600선까지 오르고 더 길게는 내년까지 2,800선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수가 (올해) 2,600까지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지배구조 개선을 포함한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맞물려 작용하고 있어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센터장도 "하반기 코스피 고점은 2,600 정도로 본다"면서 "세계 경기회복이 순환적으로 진행되며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고, 기업이익도 증가 폭은 줄더라도 하반기나 내년까지 계속 늘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 증시가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주요국보다 싸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양기인 센터장은 "지수는 올해 최소 2,500, 내년에는 2,800까지 오를 수 있다"며 "상반기 증시를 반도체·금융주가 주도했다면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세가 신흥국으로 퍼지면서 소재·산업재 쪽이 오르며 지수를 끌고 가겠다"고 내다봤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지수의 자릿수가 바뀌는 데에 저항이 있었는데 2,300을 넘으면서부터는 시장의 거부감이 없어진 듯하다"며 "장중 기준이기는 하지만 2,400선을 뚫었으니 앞으로 더 편하게 올라갈 듯하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6월 수출발표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전망으로 미뤄볼 때 3분기에도 지수는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 "7∼8월에도 별다른 악재가 없어 연내에 2,560∼2,6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코스피가 상반기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7∼8월 단기적인 조정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현석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센터장은 "강세장은 내년까지 이어지겠으나 단기적으로는 7월부터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그간의 주가상승이 정당했는지 확인과정을 거치겠다"며 "지수가 2,400에 안착한 뒤 추가 레벨업이 될지, 아니면 기간 조정을 거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우 센터장도 "지수가 연내에 2,600까지 올라가겠지만,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상승세가 약할 것"이라며 "이미 기업이익 규모가 굉장히 커진 상태여서 현재 속도로 계속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양기인 센터장도 "7∼8월에는 코스피가 좀 쉬어가리라고 본다"면서 "지수가 7개월 연속 오르며 과열 조짐을 보여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게 상승세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 이후 증시는 코스피 대형주가 쉬는 동안 중·소형주가 틈새 메우기를 하며 밀어주고 다시 대형주가 끌고 가는 형태의 안정적 흐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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