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흐름을 책 한권에…현대문학 '핀 시리즈'
신작 시·소설 반년마다 묶어 단행본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문예지인 월간 현대문학이 동시대 한국문학의 흐름을 일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획을 선보인다.
현대문학은 7월호(통권 751호)부터 시인과 소설가를 각각 한 명씩 선정해 신작을 수록하는 특집 '현대문학 핀 시리즈'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편혜영을 시작으로 이기호·정이현·김경욱·윤성희·박형서 등 현재 문단의 중추에 해당하는 1972∼1973년생 작가들이 12월까지 차례로 중편 내지 경장편 소설을 싣는다. 박상순·이장욱·이기성·김경후·유계영·양안다 등 시인들은 신작 시 7편과 함께 '공간'을 주제로 한 에세이를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정용준·김성중·김금희·손보미·백수린·최은미 등 마흔살 안팎 젊은 소설가들의 신작이 예정돼 있다. 김행숙·오은·임승유·이원·강성은·김기택 등 시인들은 신작과 함께 '몸'을 다룬 에세이를 낸다.
작가들의 신작은 6개월 단위로 묶여 단행본으로 나온다. 현대문학은 "순문학에 대한 믿음을 보수적으로 견지하면서도 독자 대중과 조금 더 다른 방식으로, 깊게 만날 수 있는 진보적인 길을 찾고 싶었다"며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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