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르포] G4 렉스턴 인기에 '즐거운 비명'…쌍용차 평택공장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르포] G4 렉스턴 인기에 '즐거운 비명'…쌍용차 평택공장

(평택=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G4 렉스턴 주문이 몰려 업무량이 많아져서 좀 힘들어요. 근데 이건 즐거운 비명이죠."

28일 경기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만난 조립3라인의 조준구 직장은 요즘 근로환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만면에 웃음을 띠며 이렇게 말했다.

쌍용차가 야심 차게 내놓은 G4 렉스턴의 인기와 이에 따른 직원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답변이었다.

조 직장은 "쌍용차의 명맥을 잇는 새 플래그십 모델이 나와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크다"면서 "다음 주부터는 수출 물량 생산도 시작되는데, 드디어 먹고살 만한 제품이 나왔구나 싶어 직원들이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조 직장이 일하는 조립3라인에서는 작업복을 갖춰 입은 근로자 270여명이 G4 렉스턴 등 차체에 붙어서서 각종 부품을 장착하느라 분주했다.

내부는 수많은 기계가 작동하면서 내뿜는 열기로 더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냉방이 잘 이뤄져 비교적 쾌적했다.

조립라인에 에어컨을 틀기 시작한 것은 불과 4년 전부터라고 한다. 그 전에는 어려운 회사 사정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한여름 무더위와 싸워가며 일을 해야 했다.


조립3라인은 현재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 등 2개 차종을 생산한다.

하루 130∼150대, 매월 3천200대가량을 생산하며 이 중 G4 렉스턴이 6, 코란도 스포츠가 4의 비율을 차지한다.

쌍용차는 G4 렉스턴 출시에 앞서 약 300억원을 들여 조립3라인의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G4 렉스턴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직원들은 하루 8시간의 정상 주간근무 외에 잔업(3시간), 특근(토요근무)을 한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공장을 풀가동하는 셈이다.

조립3라인은 현재 1교대로 근무가 돌아간다. 그러나 올 하반기나 내년 초 Q200 양산을 시작하면 물량을 정상적으로 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 1분기 중 2교대로 전환하려고 검토 중이다.

이 라인은 연간 8만3천600대 생산이 가능하지만 지난해 생산량이 4만5천대로 가동률이 54%에 그쳤다.

올해는 G4 렉스턴 효과에 힘입어 작년 대비 생산량이 1만 대가량 늘고 가동률이 60∼6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는 10월부터 G4 렉스턴 7인승 모델이, 12월부터는 픽업트럭 Q200이 추가로 생산될 예정이다.

조립라인은 거의 100% 자동화가 이뤄진 차체라인 등과 달리 사람의 손이 필요한 작업이 많다.

직원들은 G4 렉스턴 설비 확대에 따라 신기술이 적용되고 공정이 개선되면서 오류 문제가 확연히 개선됐다고 입을 모았다.

조립3라인에서만 22년간 근무했다는 조 직장은 "초기에 잦았던 불량률이나 오류 발생 건수가 굉장히 줄었다"고 했고, 김춘직 팀장은 "자랑처럼 들리겠지만 정말 사실이다"라며 말을 보탰다.

쌍용차에 따르면 G4 렉스턴은 과거 렉스턴W와 비교해 조립라인 내 오류 방지 시스템이 222% 확대 적용됐으며 고장 요인이 되는 커넥터 사용량은 26% 감소했다.


조금 떨어진 차체2라인 건물에서는 빽빽이 들어선 로봇 105대가 '파팍' 소리와 함께 불꽃을 튀기며 부지런히 철판을 용접하고 있었다.

이 라인에서는 일부 정교한 작업과 마지막 검수 단계 외에는 모두 로봇으로만 작업이 이뤄진다. 현재 G4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를 시간당 25대꼴로 생산하고 있다.

차체라인 역시 G4 렉스턴 양산과 함께 생산 효율화와 품질 개선이 이뤄졌다.

용접이 100% 자동화돼 인적 오류에 따른 품질 저하 현상이 줄고 차체 강도는 더욱 세졌다. 과거 렉스턴과 비교해 갭단차 수준은 20%, 문을 여닫는 힘은 42% 향상됐다.

송승기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를 G4 렉스턴으로 되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로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올라있다"며 "앞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더 큰 회사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