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10만원씩" 세종시 실험 시작한다
다음 달부터 진로 체험 카드 발급…중학교 1학년·13세 대상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가 10만원 어치 포인트를 담은 청소년 진로 체험 카드를 다음 달부터 발급한다.
청소년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한 시책이다.
세종시에 주소를 둔 중학교 1학년 재학생과 만 13세 학교 밖 청소년 모두가 지급 대상이다.
진로·직업·문화체험과 스포츠 관람 등에 10만원의 포인트 적립금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청소년 진로 체험 카드 홈페이지에 등록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된다. 기간은 1년이다.
현재 가맹점 수는 15곳이다. 청소년진로체험카드 홈페이지(http://sj.youthcar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선희 세종시 여성아동청소년과 주무관은 28일 "초창기이다 보니 아직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현재 관련 문의를 계속 받고 있다"며 "게임방이나 유해 시설 등은 배제하면서 사용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는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우선 학교를 통해 2천925명이 일괄 신청했다.
앞으로는 읍·면·동 주민센터에 발급 서류를 내면 된다.
애초 이 시책은 이춘희 세종시장이 주요 공약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하다가 정부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기존 차상위 계층 등 소외 계층에 지급하는 문화누리카드(5만원)와 중복된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특화 시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규정을 손질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국 최초로 청소년 문화카드 지원 조례안을 만들기도 했다.
김명수 시 여성아동청소년과장은 "청소년이 스스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찾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는 교육청 관계자·대학교수·청소년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카드 운영사항을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등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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