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단체, 가상현실로 평양 체험행사…360도 카메라로 시내촬영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한 단체가 북한의 평양시내 모습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미디어연구자들로 구성된 '기타센쥬(北天住)VR기술연락협의회'는 이날 저녁 평양의 모습을 VR로 보는 유료 행사를 도쿄(東京) 미나토(港)구에서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평양에서 촬영한 파노라마 영상을 VR 고글을 통해 볼 수 있다.
걷기도 하고 360도 돌면서 마치 현지에 있는 것처럼 평양 시내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게 단체측의 설명이다.
이 단체는 "방문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억측도 있다. 영상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단체 회원들은 작년 8월 직접 평양에 가서 영상을 촬영했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가이드 여성이 동행했다. 촬영이 불허가된 지역이 있기는 했지만 큰 트러블은 없었다"며 "평양의 밤거리를 촬영한 것은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국 시에는 세관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철저히 짐을 확인했지만 출국할 때에는 특별한 확인 절차가 없었다"며 "북한의 체제는 외부로부터 내부로의 정보 유통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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