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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불참' 평창 흥행에 악영향 불가피…"끝까지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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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불참' 평창 흥행에 악영향 불가피…"끝까지 지켜본다"

NHL, 평창올림픽 기간에 중단없이 리그 진행 결정

이희범 조직위원장 "NHL 결정은 협상 과정…아직 여지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종목의 인기가 높아 흥행에 타격이 불가피해졌지만, 아직 해결의 실마리는 남아 있다고 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사무국이 끝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입장권 수입 등 대회 흥행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23일(한국시간) NHL 사무국이 발표한 2017-2018 시즌 일정에 따르면 오는 10월 5일 개막해 내년 6월 중순까지 정규리그를 치르고, 내년 1월 27일~30일까지 NHL 올스타 주말을 맞아 잠시 쉴 뿐 중단 없이 진행된다.

NHL은 다음 시즌 일정에 평창올림픽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결국 '평창 불참'을 선택했다.

NHL 사무국은 이미 지난 4월 "소속 선수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고 2017-2018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이 문제는 공식적으로 종결됐다"고 선언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등이 NHL 사무국 설득에 나서면서 극적인 대반전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손꼽힌다.

NHL은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동계올림픽에 출전해왔으나 공교롭게도 이번 평창올림픽만 건너뛰기로 했고, 2020년 베이징 대회에는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NHL 구단주들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에 따른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게 없는 데다 20여 일 가까이 리그가 중단돼야 하고 주력 선수들이 다칠 수도 있어 올림픽 출전을 탐탁지 않게 생각해왔다. 결국, NHL 사무국은 각 구단의 의견에 손을 들어주면서 '평창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

NHL의 다음 시즌 정규리그 일정 발표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위원장 이희범)도 당혹감에 휩싸였다.

그동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대회 준비에 애를 먹어왔는데 대회 최고 흥행 카드 중 하나인 아이스하키 종목에 NHL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입장권 수익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조직위는 평창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입장권 판매 수익으로 341억5천만원(남자 273억원·여자 68억5천만원)을 예상했다.

전체 입장권 수입(1천746억원)의 19.5%를 차지하는 적지 않은 수치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 1차 온라인 판매에서 아이스하키 종목은 4만5천300매(국내 1만3천3000매·해외 3만2천매)의 표가 신청됐다.

9월부터 2차 온라인 신청을 받는 상황에서 NHL의 불참 선언은 입장권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기준 1차 온라인 구매자들 가운데 이번 결정으로 결재하지 않는 '이탈자'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조직위 관계자는 "NHL의 불참으로 아이스하키 입장권 수입액도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주요 후원사들이 입장권을 대량 구매하면 크게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NHL 사무국이 불참을 선언했지만,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강하게 희망하면 소속팀도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태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NHL 사무국의 '평창 불참' 결정에 이희범 조직위원장 역시 신중론을 견지했다.

이 위원장은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서는 아직 NHL의 참가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라며 "NHL이 평창에는 오지 않고 2020년 베이징 대회에는 참가하겠다는 입장인 데 그렇게 마음대로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NHL의 결정은 아직 협상의 과정으로 보인다.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9일 한국에 오면 만나서 이번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NHL의 불참을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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