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 쿠슈너, 이-팔 평화협상 위해 금주 중동방문
WP "특검 수사에도 사위의 해외 파견 중단하지 않겠다는 신호"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최측근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추진차 이번 주 중동 지역을 방문한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쿠슈너 고문은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별대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예루살렘과 라말라를 각각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연달아 만난다.
그린블랫 특별대표가 19일, 쿠슈너 고문이 21일 각각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중동 방문에서 양측 정상을 만난 지 한 달 만이다. 이와 관련해 그린블랫 특별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를 다시 방문해 평화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백악관 관계자는 "쿠슈너 고문과 그린블랫 특별대표는 양측(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대화를 계속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역사적인 평화협상이 합의에 이르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진전이 있다'고 할 만한 수준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쿠슈너 고문과 그린블랫 특별대표가 여러 번 중동을 방문하거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가들이 워싱턴 또는 제3의 지역을 여러 번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협정 성취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가 가능하다고 강하게 믿는다"고도 전했다.
쿠슈너 고문의 이번 방문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진행 중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원대한 정책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거나 사위의 해외 특사 파견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명백한 신호라고 WP는 평가했다.
WP는 최근 뮬러 특검이 쿠슈너의 사업 문제도 수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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