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감독 "3회 무사 만루서 류현진 교체 고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다저스, 매주 류현진, 마에다, 힐 평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30)을 일찍 교체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10-2로 물리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3회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한 것이 교체 생각을 바꾼 결정적인 장면이었다고 인정했다.
류현진은 6-1로 앞선 3회 말 시작과 함께 연속 세 타자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내줘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은 후속 두 타자를 각각 유격수 직선타,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지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직선타, 병살타로 처리하지 못했다면, 아마 5회까지 던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이 위기에 몰리자 불펜에서 조시 필즈에게 몸을 풀라고 지시했던 터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에게 초구부터 전력투구하라고 촉구했으나 류현진은 2회까지 공 50개를 던질 정도로 (로버츠 감독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로버츠 감독이 이날 류현진의 5이닝 투구를 보장했지만, 앞으로 매주 류현진,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등 불펜 강등 가능성이 큰 세 선발 투수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3승을 올렸음에도 더욱 공격적이며 효과적인 투구 내용을 선사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불펜으로 내려갈 수도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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