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US오픈 우승 '사정권'…3R 선두와 3타차 6위
버디 6개·보기 2개로 4타 더 줄여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김시우(22)가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1천200만 달러) 우승을 사정권에 뒀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7천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6위에 올라섰다. 전날보다 두 계단 오른 순위다.
지난달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 첫 메이저 대회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시우가 우승하면 2009년 PGA 챔피언십 양용은(45)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 왕좌에 서게 된다.
5언더파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시우는 1번 홀(파5)에서 3m 남짓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2m가 채 안 되는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치면서 1타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후 4번(파4)과 6번 홀(파3)에서 잇따라 1타씩을 잃으며 주춤했다.
그러나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반등에 성공한 김시우는 8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후반 들어서도 김시우는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3),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6번 홀(파3)에서 다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약 2m의 버디 퍼팅이 홀 앞에서 살짝 벗어나 더는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김시우는 마지막 두 홀을 파로 잘 막아내며 3라운드를 마쳤다.
김민휘(25)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3위 선수들이 모두 컷 탈락한 가운데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이날 하루에만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11언더파 205타로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파울러는 이날 4타를 줄이며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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